2009년 2월 16일 월요일

말보로 횽이 가르쳐준 챠트에 줄긋기의 응용

 

출처 : DC

 

위 챠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최근 70거래일간 일봉 챠트이다.
(말보로횽의 '가장 간단한 챠트에 줄긋기'라는 글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먼저 읽어보고 오는 것도 좋다(글은 한참 뒤에 있다).
물론 다 아는 내용이라면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번호가 붙은 화살표는 각 일봉을 나타낸다.
이 그림은 두산인프라코어의 1차 공략 매수 시점과 가격(13,550원)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근래의 매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매수 중의 하나였음. 2차 15,000원에 물린 것 말고)
그보다 더 좋은, '베스트'의 타이밍과 가격에 매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를 연구하다가 나온 것이다.
먼저 종가상 고가와 저가를 기준으로 선을 그어야 하므로
종가상 저가는 10월 27일의 7,870원,
종가상 고가는 12월 15일의 17,500원이 된다.
각각에 줄을 긋고 고가 - { (고가 - 저가) / 2 } 하면
12,685원이 50% 조정선이 된다.
이제 과연 조정이 그에 근접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자.
①의 시점에서 종가는 12,750원이다.
50% 조정선에서 근접한 가격에 종가가 형성되었으므로
이제부터는 50% 조정이 아닌 더 강한 하락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반등이 나올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음날 종가는 ②에서 12,6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는 하락했지만
양봉을 만들어내며 피보나치 조정값과 큰 오차가 벌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종목은 기본적으로 상승할 때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였고
하락할 때는 기관이 줄기차게 매도하고 개인이 그 물량을 다 받아가며 하락하였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에 준하는 수급 개선 요소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①이나 ② 자리에서 매수하는 것은 여전히 조금 성급한 감이 있다.
물론 ② 자리에서 볼린져밴드의 하단선을 일시 이탈하였기 때문에
하단선 안으로 들어오는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느껴지기는 한다.
이제 그 후로 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자.
주가는 실제로는 ②와 ③ 사이에서 볼린져밴드 안으로 들어왔고
기관은 그간의 매도 공세를 멈추고 ③의 자리에서 순매수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③에서 순매수는 2만여 주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신중한 사람이라면 하루쯤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순매수가 극히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④에서 긴 양봉을 만들어내며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였고,
이날 기관의 순매수는 45만주 가량으로 본격적이고도 확실한 매수 전환을 보여주었다.
당일 기관의 매수량은 장 마감 후에 나오지만
이 종목을 장중에 관찰하였다면 강한 상승세와 더불어 특히 오후 2시 이후의 흐름으로 감을 잡을 수 있었으리라 본다.
더불어 MACD (본인은 5-20-7 로 놓고 사용함)도 이날 매수신호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최적의 매수 타이밍과 가격은 ④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④와 ⑤ 사이에 작은 음봉이 하나 만들어졌으나
전날 양봉의 절반을 깨지 않았으므로 홀딩하면 되고
이는 그동안 쌓인 개인의 매물을 받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식초보는 실제로는 ⑤에서 13,550원에 매수하였는데
이는 ④에서 잡은 것과 가격 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기는 하다.
어쩌면 ④ 자리에서 매수한 것보다 몇 틱 싸게 샀을지도 모르는데
여하튼 ④가 아닌 ⑤에서 매수한 것은 주식초보가 딱히 신중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⑤ 전날까지만 해도 두산인프라코어라는 종목에 대해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가
⑤의 상황에서야 우연히 이 종목의 상황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주식초보는 ⑤에서 매수하여 ⑥에서 평균 14,300원에 매도, +5.2%의 종목 수익률을 올렸는데
이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매수 타이밍으로 보면 B+, 매도 타이밍으로 보면 B0 나 B-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매도면에서 어느 것이 최선이었을지는 ⑥이 실적 발표일이었으므로 좀더 고민해볼 여지가 있는데
매수면에서 '최선'은 복기해보면 ④ 자리에서 13,000원 전후(13,000원 초반) 정도에 매수했으면
가장 좋았으리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검토에 사용된 보조지표는
피보나치 조정대, 볼린져밴드, MACD 이며 이평선은 거의 보지 않았다
(물론 이평선까지 보면 더욱 확실한 것이 ④의 자리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5일선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MACD의 경우 이 종목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어느 것이 낫다고는 아직 말할 수 없다)
5-20-7 이 정확한 매수 시그널을 보여주었으며
12-26-9 의 경우 후행성이 너무 심해서 거의 무의미할 정도였다.
향후 다른 종목에도 최적의 매수 자리 포착을 위해 이러한 방법을 변용해가며 연구해볼 예정이다.
ps. 줄 긋는 법에 대해 가르쳐주신 말보로 횽아 감사하빈다 ^^

2009-02-06 03:36:26

 

댓글 | 5

댕이
말보로 흉은 엄청 벌었겠지. 저렇게 아는게 많은데..
211.242.2.1232009/02/06

주식초보
이런 매매복기는 자꾸 해볼수록 배우는 게 있는 것 같다. 물론 한번의 복기에서 얻은 것이 다른 종목에 그대로 들어맞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되겠지. 그래도 매매 복기는 꾸준히 할 것임.
2009/02/06

트랩
멋지다.
59.8.69.1002009/02/06

말보로
우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네 작은거 하나 알려준것뿐인데 응용을 참 잘했네 게시판에 열심히 글쓴 보람이 느껴짐^^ 그리고 이건 mk햏이 얘기했던 팁인데 피보나치의 경우 위와 같이 전전(큰)고점과 전전(큰)저점을 저렇게 긋고 전(작은)고점과 전(작은)저점을 그었을시 되돌림선이 일치한다면 거기는 매우 강한 되돌림 포인트라는 뜻.
222.233.240.222009/02/06

주식초보
오 하나 더 배웠네... 말보로횽아 진짜 감사요 ^^ 대박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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