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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경제권 동반 경기침체 진입>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2.02 06:17 | 최종수정 2008.12.02 08:19

신흥시장 성장도 둔화..내년 경제전망 암울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이 작년말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이 공식화되면서 유럽과 일본 등 세계 3대 경제권이 모두 경기침체에 들어서게 됐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3대 경제권이 침체에 빠짐으로써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의 경제 전망도 암울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번 경기침체는 대공황 이후 가장 길고 심각하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언제쯤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美.日.유럽 동반 경기침체 신음 =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미국이 작년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출대국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과 일본이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가 감소하면서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이 동시에 경기침체에 빠진 것이 공식화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14일 밝힌 유로존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잠정치)를 기록, 2분기의 -0.2%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졌음을 보여줬다.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일본도 지난달 17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해 2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 경기침체에 들어섰다.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2001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통상 경기침체는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했을 경우를 말하지만 NBER은 이 보다는 일자리와 산업생산, 판매.소득 동향 등을 GDP와 함께 폭넓게 보면서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경우를 경기침체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아직 2분기 연속 GDP 감소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자리가 올해 120만개나 사라지는 등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이 경기침체 공식화의 주된 이유가 됐다.

미국의 GDP는 작년 4분기에 0.2%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3분기에 0.5% 감소하면서 사실상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 근래 가장 길고 심각한 경기침체 우려 = NBER의 이날 발표는 2001년 경기침체 이후 73개월간 지속된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이미 1년전에 끝났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 경기침체는 금융위기와 맞물려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길고 심각한 침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가장 최근에 겪은 경기침체는 2001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지속됐고 그 이전에는 1991년에 8개월간 침체가 지속됐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침체는 이미 12개월간 지속됐기 때문에 이 수준을 넘어섰고, 16개월씩 지속된 1970년대 중반과 1981~82년의 경기침체기에 이어 대공황 이후 3번째로 긴 침체기를 기록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 기간은 10개월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번 경기침체가 대공황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NBER 회원인 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에 "경기침체가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해 그 이상 침체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사정은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실업자는 급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분기 소비지출은 3.7%나 줄어 1980년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기업의 감원 한파 속에 10월에 6.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실업률이 8%로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 증가에 따른 소비위축이 심화되고 이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와 감원이 다시 소비위축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 신흥시장 타격 불가피 =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의 침체는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의 고통을 더 크게 할 전망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은 이미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GDP 증가율은 지난 상반기 10.4%에서 3.4분기 9.0%로 둔화됐고 인도의 GDP 성장률도 회계연도 2분기에 7.6%에 그치며 거의 4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선진국 시장의 수요 감소와 함께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는 아시아의 수출기업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이미 타격을 받은데 이어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으면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침체에 들어선 싱가포르의 경우 10월 제조업 생산이 작년 동기보다 12.6% 줄었고 대만도 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 5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이 세계 주요 경제권과 신흥시장 경제가 위축되면서 주요 경제 관련 기관들은 잇따라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말 세계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을 것이라면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4%로 제시했다. 미국은 내년에 마이너스 0.9%,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3.5%에서 1.5%포인트 낮아진 2.0%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낮췄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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