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8일 목요일

옛사랑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 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알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이야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 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너무 흘러 넘쳐
눈 녹은 봄날 프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흰 눈 나리면 들판을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 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 이문세 1991. 7집 -